은퇴 후 아내와 시작한 수채화, 나란히 상을 탔습니다 수채화 전원생활 은퇴 색소폰_연주 박희종 기자
수학을 가르치던 내가 은퇴 후 시작한 취미들이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늙은 청춘이 회원들과 어울려 색소폰을 연주한다. 가끔은 소위 '삑사리'가 나기도 하고, 덕분에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색소폰 연습실이다. 음악에 소질도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 '베싸메 무쵸'를 연주하고, 시대의 걸출한 음악가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을 연주한다. 일요일마다 하는 색소폰 연주, 만약 도전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연주하면서 잠깐 생각해 본다.
지난 4월부터 바쁜 시간이었다. 색소폰 경연대회 참여를 위한 연습과 촬영이 있었고, 수채화 공모전이 있어서다. 동호회원들과 두어 달 연습을 했고, 영상을 촬영해 색소폰 콘테스트에 응모했다. 여러 사람이 모여하는 색소폰 연주엔 어려움이 있다. 시간이 부족해 회원들 간의 호흡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다. 연습을 거듭해 곡을 마무리하고 촬영을 마쳤다.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해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 도전했지만 조금 더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락이다. 회원들이 허탈해하면서도 연습한 것으로 만족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기로 했다. 연말 연주회 연습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시작한 색소폰 콘테스트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아쉬움 속에 연말 연주회 연습에 매진해야겠다. 색소폰 콘테스트로 바쁘게 살았지만, 바쁘게 살았던 이유는 그보다는 미술대전 응모 때문이었다. 수채화에 관심 갔던 이유는, 지난 세월 시도해보지 못했던 게 오래 전부터 아쉬워서였다. 아내와 함께 간 수채화 화실은 10여 년이 넘었다. 공모전이 임박해서야 바쁘게 서둘렀다. 물과 물감만으로 이루어지는 수채화는, 마음대로 그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전혀 쉽지 않다. 그림을 완성하고 1차 심사를 위한 사진과 원서를 제출했다. 심사한 1차는 통과되어, 파도를 그린 내 60호 작품과 물과 자갈을 그린 아내의 50호 작품을 제출했다. 그림을 싣고 도착한 예술의 전당 전시실엔 많은 응모자가 작품제출을 위해 북적였다.
올해 2023년 미술대전에서는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심사위원들이 어떤 눈으로 봐주었는지 아내와 함께 둘 다 특선에 입상했다. 색소폰 경연대회는 예선 탈락이요, 수채화는 특선으로 바쁜 계절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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