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은퇴 후 비경제적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서, 등산, 요리 등 개인의 새로운 취미를 소개합니다. 특히, 경제활동 뿐 아니라 건강 수명과 비경제적 활동이 은퇴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제시합니다.
경제적 준비에 중점을 둔 지난 기사에 이어 오늘은 은퇴 이후 ' 비경제적 활동 '을 언급하고자 한다. 1편에서는 노후준비에 필요한 연금과 수입 등 재정적인 문제를 주로 이야기했다. 요컨대 경제활동이 은퇴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1편 기사 보기). 초고령사회 목전에서 떠오르는 화두가 '건강 수명'이다. 기대수명은 느는데, 얼마나 건강하게 사는냐의 문제다. 통계청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남녀 평균 기대 수명은 83.5세, 건강 수명은 73.1세로 많은 이가 약 10년 동안 병원을 다니거나 지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기껏 노후 위해 마련한 돈을 병 치료비에 쓰는 셈이다. 물론 돈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투자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는 운동과 취미, 자원봉사와 자기 계발 등 비경제적 활동 이 뒷받침돼야 한다.
약간의 비용이 수반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비경제적 활동은 은퇴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건강이 연금보다 낫다'는 말로도 회자된다. 독서, 등산, 요리... 아내와 함께 하는 노후생활 먼저 나의 비경제적 활동 면면을 소개하려 한다. 은퇴하자마자 암치료차 병원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 책을 가까이했다. 이전에도 독서를 즐겼지만 본격적인 독서취미는 병원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뭔가에 집중하고 골몰하다 보면 암의 고통을 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신 건강을 돌보는 데에도 도움이 컸다. 이제는 하루 10시간 거의 책을 보니, 지루할 틈새가 없 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메모하고 종종 이를 들춰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다. 지난 2013년에는 고등학교 동문의 권유로 등산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쉬운 것부터 도전하면서 점차 건강이 좋아졌고, 저절로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몸에 찾아왔던 여러 암을 넘어서고 지금까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등산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체력을 감안해 힘겨운 등산을 자제하고 대신 가벼운 트레킹과 고궁산책을 즐기고 있다. 요리도 자주 한다. 과거보다 훨씬 더 음식도 내 손으로 자주 만들어 먹는다. 유튜브로 즐겨보는 프로그램도 요리 레시피다. 몸에 좋다는 건강요리는 만들어 시식하는 편이다. 뭔가를 만들어 조리해낼 때 나는 거기에 순전히 몰입할 수 있다. 내가 만든 음식을 식구들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가끔은 설렐 때도 있다. 아내도 주방을 지키는 내가 싫지 않은 내색이다. 예전엔 안 그랬던 내 친구들도, 요즘은 자기 아내 김장을 도왔다며 자랑 문자를 보내오기도 한다(관련 기사: '아내 챙긴다' 눈치 주던 친구들, 이젠 김장한다고 자랑하네요 https://omn.kr/2b9ss ) 아내와 함께 외출하는 일도 잦아졌다. 아내 모임에 나는 가지 않아도, 웬만한 내 모임에는 아내를 대동하고 있다. 집안일과 내 병구완 등 아내의 수고로움을 잠시나마 덜 수도 있고, 고령의 아버지까지 모시는 아내의 고생을 생각해 둘이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서다. 더구나 내가 교류하는 사람들을 아내도 대부분 알게 되다보니 요즘 부부간의 소통도 원활해졌다. 나는 등산도 아내와 함께 시작했다. 산에 오르면서 건강도 챙기고 이야깃거리도 풍성하다. 숫기가 전혀 없고 사람 만나기에 소극적이던 아내는, 이제는 등산모임에서 이제 나보다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와 안부를 묻는다. 전에 없이 되살아난 아내의 활기가 내심 흐뭇하고 든든하다. 하지만 내 또래 대부분 부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어색하고 힘들다고 토로한다. 특히 각방을 쓰고 아내와 소원한 친구들은 나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나도 부부동행이 처음에는 힘들었다. 처음엔 약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에게 적응하는 법을 익혔다. 살짝 언행이 부딪히고 싸우더라도 산에 함께 가면 어느새 감정이 풀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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