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불금’에도 안철수 때리기···“전두환 국보위냐” 당내 한탄

국민의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3일 안철수 후보가 ‘윤심’(윤 대통령 의중) 당권주자가 아니라는 공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윤핵관’과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3일 안철수 후보가 ‘윤심’ 당권주자가 아니라는 공격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공격에 “집단적인 이전투구”라고 비판하며 “페어플레이를 하자”고 밝혔다. 당에선 이날도 네거티브 과열과 안 의원에 대한 ‘집단린치’를 비판·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이 의원은 “대선 당시 막바지 단일화 효과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 연락이 두절됐던 사건을 들며 “막중한 인수위원장 직무를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연락 없이 방기하는 분이 당대표가 됐을 때 당원들이 얼마나 걱정하겠나”고 했다. “지난해 7·8월 당이 혼란스러웠을 때 해외에 나가 유불리를 따졌다” “언론에 해임해라고 요구한 건 국정운영을 발목잡는 행위”라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가 대선 전후 윤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직접 전화한 당사자가 설명했다. 대통령이 안 후보와 단독으로 만나본 적이 없다. 식사한 적도 차도 마셔본 적 없다”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김 후보는 충남 보령·서천 의정보고회와 대전 동구 당원연수 특강 등 충청도 당심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당대표 후보는 이날 안 후보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2월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 후보의 유세 버스 내에서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안 후보가 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들이 당내 집단적인 이전투구에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정한 분위기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깨끗하게 승복하는 전당대회를 만들자”며 “저는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윤핵관들의 공세를 ‘이전투구’ ‘불공정’으로 몰아세운 것이다.

안 후보는 회견 후 연합뉴스TV 등 방송에 잇따라 출연하고, 서울 경동시장 스타벅스에서 청년들과 만나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공세에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인수위원장 직무 방기 주장에 대해선 “반나절 정도 인사 문제로 잠깐 이견이 있었지만 그날 저녁에 윤 대통령을 뵙고 식사하며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반박했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를 향한 윤핵관들의 집단린치를 언급한 뒤 “답답하다. 당이 미쳐가는 것 같다”며 “옛날 전두환 신군부가 국보위 만들듯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권주자 조경태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당대회는 반목과 분열의 장이 아니라 정책 경쟁, 비전 경쟁을 통해 국민과 당원들께 희망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적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각 후보들이 모여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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