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의 출마 선언 후 호남지역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그에 대한 지지가 화제를 모았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편차가 있지만, 15~20%대의 지지율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대 20%대에 이른다는 윤석열 지지 민심의 실체는 무엇일까.
카페사장 배훈천씨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최저임금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자영업 정책을 비판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네비게이션 상에는 약 23분이면 도착한다고 되어 있는데 꽉 막혀있다. 차량행렬이 빠지지 않는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길은 천변도로다.
“조국 트윗이 나오고 난 다음에 전화나 댓글, 문자나 이런 것으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그런 사람은 없었는데, 저녁에 마감할 때 들어와 시비를 거는 취객이 있었어요. 커피를 달래요. 그러면 술도 깨실 겸 시럽을 넣어드릴까요, 그렇게 물으니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내가 술 취했다고, 당신 우익이라면서 어디 나도 넘겨봐’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경찰까지 불렀습니다. 어떤 분은 문 한번 열어보더니 ‘밤길 조심하셔야겠어요’라고 하고 가고… 와이프 혼자 있을 때 그런 일이 생기면 벌벌 떨 수밖에 없지 않나요.”‘조선이나 나에 대한 시민기자의 공개비판 기사를 실은 오마이뉴스나, 심지어 내가 공동대표를 맡았던 우리 단체나 다 똑같구나. 시민 개인에게는 관심이 없고 진영의 이익이나 입지 강화에만 골몰하는구나’라는 것이다.“광주사람이 그렇게 용기를 냈다, 대단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것도 광주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호남민심이 변했다고 믿지 않는다. 제가 보기엔 그렇다. 호남이 정치의식이 앞선다고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정치공학적 판단이 빠른 편이다. 지금의 윤석열 지지율은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특유의 분산투자다.”“하나는 호남이 낙후하고 한을 품어야 정치적 이득을 보는 민주당이고, 또 하나는 변하지 않아야 자기주장이 정당화되는 우파꼴통들이다.”“다른 지방처럼 광주 역시 토호가 있었다. 광주일고 출신 인맥네트워크고, 지금은 전남대 출신들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당선된 사람들 전남대가 대부분이고 한두명이 조선대다. 정말 비참한 것은 광주에 기업이 없으니까 ‘캐리어패스’가 없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자기 경력을 쌓아가고 만들어갈 경로 자체가 없다. 가장 만만한 것이 시민단체 노조 상근자, 덧붙이면 언론사 기자 이런 직종인데, 말이좋지 소위 정치권 룸펜들 아닌가. 그러다가 정치인들 눈에 뜨이면 ‘가방모찌’하다가 잘 트이면 국회의원하는 거고.
“윤석열을 지지하는 모임은 호남에만 20여개가 있다. 윤공정포럼이나 다함께 자유당, 윤사모, 호남대안포럼 등 기존 모임과도 교류를 하고 있다. 윤 전 총장도 출마 선언에서 ‘9개가 달라도 하나가 같으면 정권교체를 위해 모일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정의당과 진보당만 빼면 국민의당·민생당 등이 모두 모여 야권통합에 함께할 세력으로 본다.”“흔히 3지대라는 말을 쓰는데 호남에는 정치구도상 2지대가 없다. 의회에서 아무도 견제 못 한다. 반면 영남은 2지대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10에서 40%가 꾸준히 나오지 않나. 반면 호남은 국민의힘으로선 불모지다.”“광주엔 586이 깔려 있다. 내년 대선 후 지방선거에 구의원, 시의원, 시장을 뽑는데, 이제 5060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 줄 서 있다. 대부분 86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선배 또는 후배라며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다음번엔 국회의원을 또 할지 안 할지 모르니 내년 지방선거가 감투를 쓸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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