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후 충암고 총동문회 누리집에 그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바라는 글이 올라왔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되었다. 총관리자는 '신의 가호'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충암고는 윤 대통령뿐 아니라 12·3 내란 사태에 연루된 다른 인물들의 출신 고교로, 학생들은 내란 사태 이후 폭언과 협박에 노출됐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 서울 충암고 총동문회 누리집에 “윤 대통령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대목이 삭제됐다.
충암고 총동문회 누리집 ‘포커스 충암인’ 게시판에는 지난 18일 오전 9시27분 총관리자 명의로 ‘충암의 아들 윤석열 동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한 날이다. 해당 글에는 “못난 대통령이든,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희생양이든 평가는 훗날 역사가에 의해 내려질 것”이라며 “밉든 곱든 충암인이기에 그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동문의 뜻을 모아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해당 글을 쓴 총관리자는 20일 이 댓글에 대댓글을 달고 “몇 회 후배인지 모르겠으나 맥락을 살펴보면 단순 지지 글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시국은 충암인을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일이다. 더 나아가 온 세계가 현재 진행사항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신의 가호' 표현은 삭제한다”고 밝혔다.21일 오후 5시 기준 해당 글에서는 ‘신의 가호’ 표현이 들어간 문장이 삭제된 상태다.
충암고는 윤 대통령뿐 아니라 12·3 내란사태에 연루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출신 고교다. 이들이 소위 ‘충암파’로 불리면서 충암고 학생들은 내란 사태 이후 각종 폭언과 협박에 노출됐다. 이에 학교 쪽은 재학생들의 피해를 막고자 지난해 12월9일부터 올해 2월6일까지 한시적으로 교복 대신 사복을 입을 수 있게 조처했다.또 충암고 학생회는 지난해 12월10일 학교 공식 유튜브 계정에 입장문을 올려 “사태 이후로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폭언하고,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거나 교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계속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재학생은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무고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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