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시점을 검토하는 가운데, 2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펼쳐졌다. 신자유연대 주최 탄핵 반대 집회에 8천 명이 참석해 '탄핵 무효', '공수처 해체' 등 구호를 외쳤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옥중 서신'도 공개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2일 오후 6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도로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최서인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시점을 검토하는 가운데 2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관저에서 약 200m 거리인 국제루터교회 앞에선 신자유연대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오전부터 계속됐다. 참석자 약 8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우리가 몸으로 막아냈다”, “탄핵 무효”, “ 공수처 해체” 등을 외치며 밤샘 집회를 예고했다. 이날 연단에는 가수 김흥국씨가 올라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며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독려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단체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옥중 서신’도 공개했다.
변호인을 통해 공개된 서신에서 김 전 장관은 “애국동지 여러분,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을 꼭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대통령은 하루 24시간을 오직 국가와 국민, 민생만을 생각하시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장관의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 부하 장병이 불법 수사로 고통받고 있다”며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악’의 무리와 싸우다 흘린 고귀한 ‘피’의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부정선거의 면모를 규명해 헌법 가치와 헌정질서가 바로 선 제대로 된 나라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관저와 가까운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선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즉각체포 촉구 긴급행동’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 약 1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윤석열은 내란 선동을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촛불행동도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참석자 3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국힘당을 해산하라”, “내란정범 의원들 제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관련기사 배재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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