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연금·의료 분야 등에서 핵심 숫자를 비운 ‘공백’ 개혁안을 거듭 내놓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연금·의료 분야 등에서 핵심 숫자를 비운 ‘공백’ 개혁안을 거듭 내놓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개혁 의지를 표명해온 데 비춰보면 내용은 부실하고 속도는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민한 쟁점을 피해 공을 넘기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개혁 시발점에서부터 추진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개혁안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조정 수치 등이 빠져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런 비판에 직접 반박하면서 거듭 개혁 의지를 표명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의결된 정부안은 국회로 넘어가 공론화와 구체화 작업을 거친다. 정부안이 제시되지 않은 이상, 향후 개혁 주도권을 정부가 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개혁 의지만 강조했을 뿐 구체적 개혁안 마련은 국회로 떠넘긴 셈이다. 연금과 함께 윤 대통령이 3대 개혁과제로 제시한 노동·교육 분야는 안을 내놓았다가 철회하는 혼선을 빚으며 이미 동력이 꺾였다. 지난해 박순애 당시 부총리 겸 교육부총리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밝혔다가 결국 사퇴했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개혁안은 ‘주 최대 69시간 노동’ 논란 속에 윤 대통령까지 나서 바로잡는 혼선을 빚었다. 이후 현재까지 근로시간 개편안의 핵심이 제시되지 않은 채 개혁안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같은 혼선들이 정부가 구체적 개혁안 제시를 ‘공론화’ 이후로 미뤄놓는 데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정권 초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도 될까 말까인데 이대로면 개혁이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3대 개혁 등 타이밍을 다 놓쳤다. 이제는 ‘총선용 알리바이’ ‘면피용’ 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尹 “연금개혁, 文 정부가 4개안 제출해 갈등 초래”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숫자가 없는 맹탕’이라거나 ‘선거를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국민 절규에 신속 응답이 최우선' 민생 현장 강조[앵커]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외침, 현장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지금보다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국민연금 개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대통령, ‘맹탕 연금개혁안’ 비판에 또 ‘문재인 정부 탓’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에 쏟아지는 ‘맹탕’ 비판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숫자만 제시하는 것으로 결론 낼 수 있는 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제사무직노조, 윤 정부 언론탄압에 “함께 맞서겠다” [포토]윤석열 대통령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 대상 연이은 검찰의 압수수색 등 정부의 언론 탄압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외신 기자들 “언론탄압에 대한 태도, 문재인 정부 때와 왜 다른가”언론노조가 기자회견을 열어 외신 기자들에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 실태를 알렸다. 외신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연금개혁안 맹비판한 민주...“알맹이 없는 맹탕 개혁안”“지속가능성 확보 방안 제시 안해” “소득대체율·보험료율 내용 없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