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손인 것을 숨겨왔다가, 뒤늦게 밝힌 이유는...'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종손 배우 윤주빈이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낭독했다. 윤봉길 의사의 종손인 점과 진중한 목소리·뛰어난 외모 덕에 SNS 등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윤주빈은 지난 28일 대한민국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야제 KBS ‘100년의 봄’에 독립유공자의 후손 자격으로 참여했다. 또한 1일 오전 11시 생중계된 100주년 3.1절 기념식에 나선 윤주빈은 심훈 선생의 편지를 낭독했다. 심훈 선생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독립운동가 겸 소설가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 ‘상록수’ 등이 있다. ‘심훈 선생의 편지’는 3·1운동으로 서대문 형무소에 갇혔던 독립운동가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쓴 편지다.이날 윤주빈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첼리스트 이정란의 연주에 맞춰 절제된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애절한 음악과 진정성을 담은 낭독이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에는 윤주빈을 포함해 배우 유지태 등 연예인들이 참석해 민족 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특별한 공연을 헌정하기도 했다.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날 행사장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 상하이파견군 대장 등을 즉사시켰다. 거사를 치르고 현장에서 체포돼 1932년 12월 19일 오사카 위수형무소에서 총살됐다.지난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어릴 때부터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며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모든 가족이 윤 의사를 절대로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조언하셨다. 그래서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밝힌 이유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나라는 존재가 도움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무엇이 애국인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제강점기 시절과 지금은 분명 다르잖나.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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