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 오는 10일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의 연례 행사로 자리잡은 취임 후 첫 신년 기자회견도 건너뛰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자회견을 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10일 예정된 취임 1주년 행사의 방향성에 대해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있긴 하지만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가급적이면 검소하고 실용적으로 일상을 챙기면서 앞으로의 4년을 설계하는 분위기로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국민 경제가 어려운 만큼 간소하게 보낼 예정”이라며 “저희 취임 1주년보다 국민 민생 챙기기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 1년간 공식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때가 유일하다. 윤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무게를 둔 이유 중 하나는 상당수의 전임 정부들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모두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열었다는 점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찬간담회는 노트북 등 취재도구를 지참하지 않는 기자들이 윤 대통령 및 참모들과 여러 테이블로 나뉘어 앉아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친교 자리에 가까웠다. 윤 대통령 발언을 기자들이 일방적으로 들을 뿐 자유롭게 질문을 하기는 어려웠다. 기자들의 질문과 윤 대통령의 답변이 생중계되는 쌍방향의 공식 기자회견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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