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동훈 반발에도 김경수 복권···‘사이드 이펙트’는 부담

윤 대통령 뉴스

윤 대통령, 한동훈 반발에도 김경수 복권···‘사이드 이펙트’는 부담
한동훈 반발에도 김경수 복권···‘사이드 이펙트’는 부담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91 sec. here
  • 4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43%
  • Publisher: 51%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개 반발에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선 김 전 지사 복권 논란이 커지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및...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개 반발에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선 김 전 지사 복권 논란이 커지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및 국정농단 연루자 등 자신이 수사했던 인사들에 대한 사면·복권 논란이 주목받지 못했다는 긍정적인 효과는 거뒀다. 하지만 야권 분열을 위해 던진 김 전 지사 복권 카드는 의도와 달리 여러 ‘사이드 이펙트’를 불러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한 갈등의 재발, 전통 보수층의 이탈, ‘김 전 지사 키우기’ 등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 이 광복절을 앞두고 단행한 사면·복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김 전 지사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 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여권 인사들에 대한 사면·복권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으면서 묻혔다. 윤 대통령 이 이날 재가한 정치권 인물들 중 상당수는 윤 대통령 이 직접 수사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김 전 지사 복권은 대체적으로 여권에 부정적인 결과들을 낳았다. 단기적으로 보면 야권이 아니라 여권의 분열을 키운 것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윤·한 갈등을 부각됐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에게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이미 결정된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냥 말씀드린 대로 해석해달라”고 답했다. 한 대표 발언은 끝까지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 대표 발언의 의미에 대해 “복권 논란은 이제 종결한다는 뜻”이라며 “한 대표 입장에선 윤 대통령과 차별화, 좌파 논란 종식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이미 모두 거둔 상태”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 복권은 여당 내 친한동훈 대 친윤석열 간 갈등구도를 뚜렷하게 만들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사면은 대통령의 통치 행위 속에 있는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실 입장과 같다. 추 원내대표는 ‘김 전 지사는 민주주의 파괴 사범이다’, ‘복권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 등 찬반 의견을 나열한 뒤 “저희들은 이런 우려 상황과 함께 필요성을 용산 대통령실에 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우려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추 원내대표는 필요성도 언급한 것으로 온도차를 보여준다.

김 전 지사 복권은 윤 대통령 입장에선 전통 지지층의 이탈이라는 부작용도 가져왔다. 강경 보수층 중 일부는 윤 대통령이 야당과 연합할 수 있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29일 윤 대통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후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조율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에게 ‘ 이 대표에게 불편한 인사를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서 배제하겠다고 했다’고 전하자, 이 전 대표가 ‘경쟁은 많을수록 좋다’고 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했지만 당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선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 대표가 문 전 대통령 그 자체인 김 전 지사를 살려주는 윤 대통령과 자신은 다르다, 자신이 ‘진짜 보수’라는 것을 지지지들에게 보여준 것”이라며 “한 대표도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좌파 아니냐, 원래 당 사람이 아니지 않냐는 공격을 받았다.

여권 내 분열 과정에서 김 전 지사만 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기자에게 “한 대표가 충분히 수면 아래서 조율할 수 있는 문제를 공개적으로 들이받아 김 전 지사만 키워줬다”며 “한 대표도 피해를 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에선 한 대표가 대선 주자로 나설 경우 이재명 전 대표와 대진표를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검사 대 범죄자’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권 내 갈등으로 김 전 지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김 전 지사가 실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가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하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검사가 대통령이 되기는 쉽지 않다”며 “한 대표는 김 전 지사에게도 범죄자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복권 반대를 외친 것 같지만, 김 전 지사가 실제로 대선 후보가 된다면 한 대표가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한동훈 반발에도 김경수 복권···‘사이드 이펙트’는 부담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한동훈의 ‘우물 안 차별화’···특검법은 안 하고, 김경수 복권에 반대한동훈의 ‘우물 안 차별화’···특검법은 안 하고, 김경수 복권에 반대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오른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에 반대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의 권한은 존중한다면서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종혁 “한동훈, 2022년 MB 사면도 ‘신중해야 한다’ 입장이었다”김종혁 “한동훈, 2022년 MB 사면도 ‘신중해야 한다’ 입장이었다”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일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에 반대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도 2022년 당시 ‘신중해야 한다’는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대통령실 '복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종합2보)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대통령실 '복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종합2보)(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야권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에 대통령실 '대통령 권한' 당정 갈등?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에 대통령실 '대통령 권한' 당정 갈등?(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야권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대표가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정치를 하라고 복권해 주는 것에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대통령실 '복권은 대통령 권한'(종합)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대통령실 '복권은 대통령 권한'(종합)(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야권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박지원 “윤 대통령 ‘김경수 복권 않겠다’고 제안…이재명 대표 거절”박지원 “윤 대통령 ‘김경수 복권 않겠다’고 제안…이재명 대표 거절”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일대일 회담 조율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 대표 쪽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2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6 16:4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