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과 참모진 회의에선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12분간 TV로 생중계된 모두발언에서 '취임 후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공개-비공개 발언의 온도 차와 관련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1일 의대 증원 대국민담화도 윤 대통령은 51분간 강경 일변도였는데 갑자기 오후 들어 성태윤 정책실장이 ‘2000명에 매몰되지 않는다’고 전혀 다른 입장을 냈다'며 '매번 이런 식이면 진정성에서 의심이 든다.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관련기사 모두발언은 대체로 ‘선 성과, 후 반성’ 형식이었다. 국민, 민생·정책을 앞세워 그동안 추진한 여러 정책을 일일이 소개하고는 ‘그러나·하지만’ 같은 접속사를 15번이나 쓰면서 이런 정책이 피부에 와닿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불안한 물가 상황에는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어려운 서민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에 미처 힘이 닿지 못했다”고 했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등에는 “애썼지만, 고통받는 민생에 충분한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전에 가까운 윤 대통령의 추가 메시지는 4시간쯤 뒤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후 2시쯤 기자들을 따로 만나 윤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을 브리핑했다. 윤 대통령이 총선 결과에 대해 “대통령인 저부터 잘못했다.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당 참패에 대해서도 “당의 선거 운동이 평가받은 것이지만 한편으론 국정 운영이 국민의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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