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람이 아프리카에 가려고 할 때, 비자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냥 비행기 티켓을 사면 된다. 반면, 아프...
4일 오전 11시께 튀니지에서 출발한 이주민이 섬의 남동쪽 작은 만에 만들어진 파발로로 부두로 들어왔다. 부두 바로 옆에 자리한 해변에서 북부 이탈리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파라솔을 펴 놓고 여유롭게 볕을 쬐거나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람페두사/노지원 특파원
지난 4일 이탈리아 최남단 섬으로 아프리카 등에서 유럽으로 오는 이주민이 올해만 13만명 넘게 도착한 람페두사에서 만난 살라 하일라의 말이다. 그는 “인도주의 응급 상황”을 마주한 이 섬에서 2년 동안 일하며 지중해를 횡단하는 이주민 구조 작업을 했다. 그 역시도 여섯살 때 서아프리카에서 부모를 따라 이탈리아로 온 이주민 2세대다. 아프리카인들 상당수에게 여권은 무의미하다. 10년 전 람페두사 앞바다 사고에서 숨진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에리트레아 출신이었다. 이탈리아의 첫 식민지였던 나라다. 1880년대부터 유럽 각국은 경제적, 전략적 이득을 얻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식민지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영국은 수단과 남부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고, 프랑스는 서쪽과 북쪽 아프리카 지역을 지배했다.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도 뛰어들었고, 서유럽 주요 국가 중 식민 지배 역사에서 자유로운 나라를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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