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녹색병원과 긴급 실태조사 실시 “교사 중 3분의 2 이상이 언어 폭력 경험”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녹색병원이 5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회의실에서 '교사 직무 관련 마음 건강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사 결과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교사들이 다른 직군보다 더 많은 폭력에 노출돼 있었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3%가 최근 1년간 언어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신체 위협 및 폭력 경험은 18.8%, 성희롱 및 폭력 경험은 18.7%, 원하지 않는 성적 관심은 12.9% 등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언어폭력의 가해자로는 학부모를 꼽는 응답이, 물리적 폭력의 가해자는 학생을 지목한 응답이 많았다. 학교 내에서 벌어진 여러 유형의 폭력은 교사들에게 큰 트라우마를 안겼다. 언어폭력을 경험한 교사 중에선 42.3%가, 신체 폭력을 경험한 교사 51.1%가 외상 후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일반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은 1~6% 수준이다. 각종 사건·사고를 겪는 경찰과 소방공무원의 경우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은 15% 정도로 집계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응답자의 16%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으며, 이 중 4.5%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참고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다른 조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비율은 3~7%이며, 실제 계획을 세운 경우는 0.5%~2% 수준에 불과했다.윤 과장은"육체적 건강에 비해 정신건강은 과소평가 되기 쉬우며, 한 집단의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적 성품, 자질, 성격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며"하지만 조사 결과 학생과 학부모와의 상담에 대한 스트레스, 상담 과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언어 및 신체 폭력에 교사는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신건강 수준도 일반 인구에 비해 월등히 나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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