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사망한 뒤 민지씨가 내야 했던 4개월 동안의 병원비는 모두 5030만원. 에크모, 신장 투석, 산소치료, 수많은 약물치료와 중환자실 입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이리저리 돈을 빌리러 다니기도 했다.
“완치까지 차별 없이 전액 지원을” 어머니 해숙씨가 남긴 일기장을 읽고 있는 딸 민지씨. 신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위기가 2년을 넘겼지만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이들은 매일 발표되는 사망자 숫자로만 남았습니다. 끝없는 위기 속에서 산 사람은 살아야 했기에 ‘애도의 자리’는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기억하고 이별을 아파하고 울음을 토해내는 ‘애도의 시간’은 제대로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차마 떠나보내지 못한 슬픔은 집단적인 상처가 되었습니다. 는 창간 34돌을 맞아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2만4441명을 기억하고, 촛불을 드는 애도의 자리와 시간을 마련합니다. 이 애도 기획을 통해 늦었지만 코로나 희생을 드러내고 온라인 추모소 ‘애도’를 열어 ‘사회적 장례’를 시작하려 합니다. 작별인사도 못하고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낸 수많은 가족, 친구의 슬픔을 나누고 그들을 애달프게 지켜본 의료진, 돌봄노동자 등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입원하기 시작하면서 일은 거의 못 했고, 새벽마다 병원 연락을 받고 가야 했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도 계속 새벽 4∼5시에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생계를 모두 접고 어머니 병간호를 도맡았던 민지씨는 에크모, 신장 투석, 산소치료, 수많은 약물치료와 중환자실 입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이리저리 돈을 빌리러 다니기도 했다. 어머니가 사망한 뒤 민지씨가 내야 했던 4개월 동안의 병원비는 모두 5030만원이다. 코로나19 감염 기간의 치료비만 부담하는 정부 지침으로 지금까지 150만원 정도만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민지씨는 “실비 보험으로 일부 충당했지만, 병원비는 선지급해야 해 당장 급한 대로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현재 3천만원 정도 빚이 있다”고 말했다. 1993∼94년도 무렵 해숙씨의 생전 젊었을 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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