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아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놓인 여성들을 타깃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에 디시인사이드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울증갤러리
또다른 10대 피해자 “개인정보 불법촬영해 극단적 시도” 게티이미지 뱅크 최근 서울 강남의 한 고층 건물에서 1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진 가운데, 이 여성이 활동했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에서 남성 회원들이 여성 회원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10대 여성 회원들이 성인 남성의 주요 표적이 돼 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였던 정수연씨는 이 갤러리에서 알게 된 ㄱ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21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정씨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다가 ㄱ씨와 친해졌다. ㄱ씨가 만나자고 해서 지난해 7~9월 사이 서울에서 만났는데, 거부했는데도 ㄱ씨가 계속 내 몸을 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ㄱ씨는 정씨에게 “네 자취방에 가서 눕자”, “자취방이 싫으면 모텔에 가자”며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김씨는 “그가 우울증 갤러리에 나에 대해 ‘강증’할까 봐 두려워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었다”며 “성범죄의 온상이 된 우울증 갤러리를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와 김씨가 겪은 일은 ‘그루밍 성범죄’와 유사하다. 그루밍은 아동·청소년을 성착취할 목적으로 신뢰관계를 쌓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아동·청소년의 취약한 지점을 노려, 신뢰관계를 쌓은 뒤 통제해 성착취하는 것을 뜻한다.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미성년자가 우울증을 겪어 심리적으로 취약한 것을 이용하는 전형적인 그루밍 성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울증 갤러리에서 한 성인 남성이 10대 여성을 상대로 그루밍 성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다. 2020년 ㄴ씨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서희진에게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사진과 전화번호 등을 요구했다. 이후 서씨를 만나 “신상정보를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서씨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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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폐쇄 요청도 거부··디시인사이드, ‘표현의 자유’ 방패삼아 책임 ‘쏙’경찰은 지난 19일 디시인사이드에 “투신 영상과 고인에 대한 악성 게시물 유포로 인해 2차 가해 우려가 있는 관계로 폐쇄를 요청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디시인사이드 관계자 A씨는 21일 통화에서 “전날 경찰 측에 ‘폐쇄 방법은 안 좋을 것 같다’라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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