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부동산 PF 시장’, 시한폭탄 될까newsvop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의 위기감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그 심각성도 더 커지는 모양새다.신용평가사들에 이어 한국은행까지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 경고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는 2023년 국내 증권사들의 사업환경과 등급전망을 각각 ‘비우호적·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의 이유로는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 지속과 부동산 PF 위험 확대 등을 꼽았다. 증권사들이 내년엔 보수적인 위험 관리에 나서겠으나, 우발채무 현실화와 투자자산 신용위험 확대로 재무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국내 전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2,696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의 125.9%에 이르는 규모다. 이중 PF 대출 잔액은 116조6천억원 달했다.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비은행 PF 잔액이 109조8천억원을 차지했다. 부동산 PF 시장이 흔들릴 경우 국내 금융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주단 협약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건설·부동산 경기침체로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이후 쭉 적용돼 왔다. 대주단 협약 제정 이전엔 PF 만기 연장이나 대출조건 변경 등을 결정하기 위해선 대주단 전원합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대주단 협약 체결 이후엔 3/4 이상 의결로 결정이 가능해졌다.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보다 의결 기준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다만 케이스가 워낙 많다 보니 세세하게 기준을 정하기 힘들어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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