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우리가 간다] 여자배구 주장 박정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박정아. 연합뉴스 말그대로 백척간두다. 2010년대 찾아온 황금기. 한국 여자배구는 그간 꿈꾸기 어려웠던 고지에 올랐다. 올림픽 4강-8강-4강. 우려와 어려움 속에서 일군 도쿄올림픽 4강 신화는 그중에서도 백미였다. 하지만 산이 높은 만큼 골도 깊은 것일까. 황금세대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여자배구는 절체절명 위기에 놓였다. 최근 열린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성적은 2개 대회 연속 전패.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위기 속에서도 대표팀 주장 박정아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대표팀 공개훈련에서 만난 박정아는 오는 아시안게임에 대해 “메달을 따는 게 모두의 목표”라며 “목표가 있으면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다 같이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앞서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 등 3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연속 메달을 딴 바 있다.
배구계에선 “박정아 잘못이 아닌 한국배구 시스템 문제”라는 항변이 나왔지만, 국제대회 때면 터져 나오는 ‘애국심’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박정아는 이겨냈다. 오히려 박정아는 이후 이어진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했다. 그렇게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고, 김연경에게 쏟아졌던 부담을 짊어질 수 있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런 활약은 리그에서도 이어졌고, 박정아는 2017∼2018시즌 한국도로공사를 여자부 챔피언 자리에 올리며 생애 첫 챔프전 최우수선수도 받았다. 김연경의 뒤를 이어 대표팀 주장에 선임됐을 때는 “주장이 됐지만 부담감을 나눠 가지면 괜찮을 거라 본다. 책임감도 선수들과 나눠야 한다”라며 “각자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한다면 나에게 오는 부담감이 많이 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박정아가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일본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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