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차량 돌진사고’ 희생자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3일 적막 속에 유가족의 흐느끼는 울음소리만 이따금 흘러나왔다. 이곳엔 사고로 사망한 용역업체 ‘현대C&R’...
‘시청역 차량 돌진사고’ 희생자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3일 적막 속에 유가족의 흐느끼는 울음소리만 이따금 흘러나왔다. 이곳엔 사고로 사망한 용역업체 ‘현대C&R’ 직원 세 명의 빈소가 지하 1층에 일렬로 차려졌다. 고인은 모두 30~40대 남성들이었다.
김씨의 아버지는 매주 자신을 찾아오던 아들을 기다리다가 참변 소식을 들었다. 그는 “월요일이면 잠시라도 들러 음료수라도 마시면서 잘 지내는지 등을 얘기했다”며 “집에 갈 땐 전철역까지 내가 태워줬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날 부모를 찾는 대신 시청역 근처로 갔다. 아버지는 “이번 월요일엔 다른 약속이 있어 화요일에 온다고 했는데…”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의 빈소 옆 직장 동료 A씨의 빈소에서도 통곡이 흘렀다. 전날 A씨의 시신이 도착하자 어머니는 빈소에 쓰러져 울며 고인의 이름을 불렀다. A씨의 아버지는 연이어 울리는 전화에 “아들이 시청 앞에서, 어제 교통사고 난 거, 그거로 죽었다”며 힘겹게 입을 열어야 했다. 사고로 A씨의 휴대전화가 심하게 파손된 탓에 고인의 친구들에게 일찍 연락을 돌리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A씨가 생전 어머니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낸 사진이 고인의 영정 사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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