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의 왕복 8차선 도로. 전방 차량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자 수십 대의 오토바이와 차량이 정지선을 칼같이 지
7일 베트남 하노이의 도로에 차와 오토바이가 멈춰 서 있다. 그간 전방 차량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어도 이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이 많았지만, 이달 1일 교통 단속이 강화되고 범칙금 액수도 크게 뛰면서 과거보다 개선됐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키며 멈춰 섰다. 신호가 바뀌든 말든 무시하고 질주하는 위반 차량도, 좌측에서 달려오는 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악착같이 머리부터 들이밀던 교차로 꼬리 물기 행태도 볼 수 없었다. ‘눈치 없이’ 차 사이를 비집고 슬금슬금 전진하던 오토바이 한 대만 공안에게 걸렸을 뿐이다. 한 교민은 “하노이에 12년간 거주하면서 이렇게 질서정연한 도로 풍경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이다. 수도 하노이와 남부 최대 도시 호찌민 등 대도시에 잠시만 있어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이랬다. 차선 구분 없이 도로를 꽉 채운 것도 모자라 인도까지 밀고 들어오는 오토바이 부대, 4차로에서 시도하는 좌회전과 유턴, 정지 신호에도 쌩쌩 달리는 차량과 횡단보도 없는 넓은 도로를 거침없이 건너는 무단횡단자들, 그리고 역주행하는 수십 대의 오토바이. 운전자들 간 나름의 규칙이 있고 ‘무질서 속 조화’가 있다고 해도, 외국인에게는 상당히 낯선 풍경이다.
. 지난 1일 하노이에서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하다가 적발돼 범칙금 400만 동이 부과된 60대 오토바이 배송 기사 L씨는 공안과 VN익스프레스에 “종일 일한 뒤 집에 돌아가 바로 잠들었기 때문에 뉴스를 볼 시간조차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또 “이른 아침부터 나와 주문 6건을 처리했지만, 유류비를 제외하고 벌어들인 돈은 6만3,000동뿐”이라며 “범칙금이 이렇게 과중하면 더 이상 배송 일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6일 오토바이를 타고 인도 위를 달리다 적발된 T씨도 600만 동의 범칙금을 부과받은 뒤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린 두 자녀를 키우느라 오토바이로 인도에 올라간 것”이라며 “깜짝 놀랐다. 벌금액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과하다. 이제 절대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탄했다.베트남 교통 법규 위반 제보 애플리케이션 'VNe트래픽' 첫 화면. 교통 법규 위반 신고자에게 과태료의 10% 이내, 최고 500만 동 한도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호찌민시는 나흘간 6,106명이 제재를 받았고, 약 100억 동의 범칙금·과태료가 부과됐다.이를 위해 규제 시행일에 맞춰 신고용 애플리케이션까지 출시했다. 법규 위반 차량의 사진 또는 동영상을 첨부해 올리면 된다. 이에타인의 교통 법규 위반을 신고해 포상금을 받으려는 베트남 시민들. 일부는 도로 한편에서 대놓고 촬영을 하고, 어떤 이들은 박스 등으로 위장해 몰래 촬영까지 한다.
한때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한 청년이 교통 위반을 신고해 하루 만에 5,000만 동을 모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베트남 공안부는 ‘가짜 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앱 계정을 만들 때 공민증이 필요해 외국인은 참여할 수 없다.“과도한 포상금 제도는 오히려 사람들이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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