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에 누적된 오염수를 24일부터 바다로 흘려보내겠다고 밝혔다. 오염수 처리와 관련, 일본 정부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처리법 5가지(①해양 방류②대기(수증기) 방출③전기분해(수소·산소) 방출④ 지하 매설⑤지층 주입)를 놓고 수년간 검토했다. '최단기간에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해양 방류가 꼽힌 가운데, 2020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방문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지지한다'고 발언해 일본 정부 안에 힘을 실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오염수에 섞인 방사성 동위원소는 걸러내고, 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선 핵종은 안전 기준 이하로 희석할 방침이다. 알프스로 제거하지 못한 삼중수소는 바닷물에 희석해 농도를 '리터당 1500베크렐 이하'로 조절한 뒤 해저 터널을 통해 1㎞ 밖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다. 정확한 방류 기간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약 30년 정도 걸릴 전망이다.오염수 탱크 97% 찼다…올림픽 수영장 500개 분량 사고 후 12년이 지난 현재도 일본이 오염수 문제로 고민하는 이유는 원자로 내부에 아직도 핵연료 찌꺼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의 쓰나미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은 1~4호기 모두 피해를 보았다. 당시 원자로가 멜트다운되면서 수소 폭발이 발생했고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그간 누적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양은 133만t으로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 500개에 달하는 규모다. 문제는 현재 오염수 저장 탱크가 97% 이상 차버려 더는 오염수를 보관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오염수 보관 용량이 조만간 한계에 달할 것이라는 경고는 이미 4년전부터 흘러나온 바 있다. '최단기간에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해양 방류가 꼽힌 가운데, 2020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방문해"오염수 해양 방류를 지지한다"고 발언해 일본 정부 안에 힘을 실었다.같은 해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취임 후 첫 국내 출장지로 제1 원전을 방문해 방류를 가급적 빨리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듬해인 2021년 4월 스가 전 총리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화했다. 그리고 약 2년이 지난 지난달 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린 것이 해양 방류의 결정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