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만 있냐고요? '축라밸'도 있습니다 축구 스포츠 생활체육 여자축구 풋살 이지은 기자
눈이 즐거운 요즘이다. 부상으로 축구를 쉬는 아쉬운 마음을 그러모아 공을 차는 경기라면 어디든 무조건 다 찾아다닌다. 지난 일요일에는 남성 풋살 경기인 FK 슈퍼리그 마지막 경기를 직관하러 제천에 있는 풋살구장에 다녀왔다. 그다음 주 화요일에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우루과이전을 직관했다. 같은 주 금요일, 여성 축구 리그인 WK리그 개막을 맞이했고,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시청 대 경주한수원의 경기를 관람했다.
이미 축구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는데, 축구 끝나고 만나자고? 무엇보다 이성보다 축구가 더 좋았다. 결국 나는 그에게"미안해. 나는 아직 누굴 만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라는 말을 건네었다.그가 건네던 친절들은 이미 기억에서 멀어졌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 마지막 비난의 말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여자친구를 PC방에 데려가 옆에 한참 앉혀놓고 주구장창 본인 좋아하는 게임에 집중하는 애인, 조기축구나 야구 참가하느라 주말 내내 밖으로 나도는 남편을 원망하며 집에서 혼자 아이를 돌보는 아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런 남자와 대체 왜 만나' 중얼거리며 혀를 끌끌 찼는데, 이제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나는 아예 이성을 곁에 두지 않고 축구만 찾아다닌다는 것 정도?남들은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일명 워라밸을 고민한다면 나는 '축구 앤 라이프 밸런스', 즉 축라벨을 생각해볼 때가 온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꾸만 일에 집중하게 되고, 집중하다 보니 성과가 생기고 승진도 하고 연봉도 오르고, 인정받는 게 좋아서 다시 일에 집중하고. 이 사이클에 중독되면 관계든 건강이든 삶에 이상이 오는 것이다. 이를 축라밸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1.일과 축구, 휴식의 경계를 확실히 정하고, 2.일주일에 3회, 6시간 이상 공을 차지 않는다, 3.축구 시간을 줄여 건강을 챙기며, 4.축구가 끝나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챙기고, 5.축구를 줄인 시간을 그 외에 인간관계와 우리집 고양이에게 쓰는 것.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與, 홍준표 상임고문서 해촉…김기현 '전광훈 막말에 동조'최근 '김기현 대표가 전광훈 눈치나 본다'는 취지로 공격한 홍 시장은 당 상임고문직 해촉 소식에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며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김기현 전광훈 상임고문 해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돈봉투 녹취록'에 민주당 급반전…송영길 탈당론까지 나왔다 | 중앙일보총선을 앞두고 돈 봉투 파문이 당 전체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r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들과 짜고 남편 부동액 주사기로 살해한 아내가 받은 처벌 | 중앙일보16살 아들은 징역 장기 15년 단기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r가족 아내 아들 남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장관님, 영화 ‘타짜’에 이런 유명한 대사가 있습니다” [뉴스케치]4월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미국 도·감청 의혹’ 관련 질문에 “본 적이 없다, 확인 안 해봤다”라는 등 답변을 이어갔는데요. 그 과정에서 서로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김홍걸 / 무소속 의원]이번 자료 유출된 부분, 인터넷에 유출된 지가 한 달 된다고 하는데, 우리 정부에서 정확히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