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주려다 웃음거리로 전락한 'SBS 연예대상' SBS연예대상 연말시상식 유재석대상 지석진 이준목 기자
'2022 SBS 연예대상'을 단 두 단어로 요약하면 '고인 물'과 '낚시'일 것이다. 새로운 히트작과 인물의 부재, 종잡을 수 없는 시상 기준은 결국 재미도 감동도 잡지 못했다. 수상자들조차 공감하지 못하는 민망한 상황을 초래했다. 12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2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은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유재석은 대상 후보에 오른 김종국, 신동엽, 이상민, 지석진, 탁재훈 등을 제치고 수상을 차지했다. 독보적인 진행 능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MC답게 SBS에서만 7번,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틀어 19번째 연예 대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그런데 유재석의 수상이 발표된 직후 시상식 분위기는 묘하게 흘렀다. 유재석은 자신이 받을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으로 올해도 SBS 연예대상은 몇몇 장수 프로그램 위주의 '나눠먹기'와 '몰아주기' 잔치였다. ,, 등 짧게는 4-5년, 길게는 10여 년을 훌쩍 넘긴 장수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시상을 휩쓸었다. 방송 2년차로 그나마 최신작인 은 올해 최다인 무려 9관왕을 휩쓸었다.베스트 캐릭터상과 에코브리티상, 소셜스타상, 신스틸러상, SBS의 아들·딸 상, 올해의 티키타카상, 감독상 등 처음 들어보는 각종 신설 수상 종목이 대거 등장했고, 중복 수상 역시 다수였다.지난해인 2021년 SBS 연예대상에서 뜬금없는 팀의 공동 대상 수상이라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시상식 분위기가 묘해지자, MC인 신동엽은"지금 보는 분들은 '이럴거면 그냥 한 X끼만 주지'라고 생각해셨을 것"라는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예능을 만드는 것은, 알고보면 대단히 프로폐셔널한 작업이다. 예능인들은 웃음을 주는 사람이지, 우습게 봐도 되는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 SBS는 혹평을 받았던 지난해의 참사에서 전혀 교훈을 얻지 못한 것 같다. 2년 연속 재미도 감동도 존중도 없는 연예대상으로, 받는 수상자들조차 웃지못할 상황을 초래했다. 대중에게 즐거운 웃음을 주어야 할 방송 시상식이, 웃음거리로 전락한 현실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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