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중국 봉쇄 이중고에 한국경제 전망 '먹구름'
구정모 기자=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 인플레이션과 중국 코로나19 봉쇄의 영향으로 올해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국내외 이코노미스트들의 눈높이가 내려가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국내외 경제전망 기관 35곳을 상대로 이달 7∼12일 설문한 결과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평균 2.8%로 집계됐다.허장 IMF 상임이사는 IMF가 수정 전망을 내놓은 이달 19일 주요 기관들이 한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향후 연이어 낮출 수 있다고 관측했다.이미 이코노미스트들의 눈높이는 내려가는 추세다.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한국 경제의 향후 1년 내 경기침체 확률도 2월과 3월에 15%였다가 이달에 18%로 올랐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세계 에너지와 식량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물가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대표적 식용유인 팜유 가격도 연초 이후 33.
게다가 중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의 봉쇄가 28일째로 접어들면서 공장 가동 중단과 물류 적체가 날로 심각해져 한국GM이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조업을 단축하는 등 국내 산업계의 피해도 가시화하고 있다.이번 설문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린 14일 이전에 진행됐기에 향후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블룸버그의 미국 경제전망 설문이 이달 1∼7일 진행된 것이기에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일 IMF 총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이른바 '빅스텝' 방침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또 올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는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 연준 내부의 중론이기도 하다. 중립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않고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말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의 중립 금리는 2.25∼2.5%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프랑스 무역보험기관인 코파스의 베르나르 오 아시아·태평양 담당 이코노미스트는"지정학적 상황과 공급망 혼란 우려로 한국 경제성장이 다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그러나 더 큰 위험은 인플레이션으로, 2분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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