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어 이번엔 ‘이스라엘 전쟁’···바이든 정부 중동전략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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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와중 ‘중동 화약고’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와중 ‘중동 화약고’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며 세계 안보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뒤 ‘전쟁 돌입’을 선포한 이스라엘을 즉각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조 바이든 정부의 중동 전략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관계 정상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팔레스타인 정착촌 문제와 독립국가 인정을 둘러싼 입장 차였는데, 이번 사태로 이 문제에 대한 양측의 양보를 받아내려던 미국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간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확전된다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움직임은 중단되거나 아예 무산될 수 있다.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그들이 막 축적한 엄청난 부의 일부가 이번 공격에 흘러 들어갔다고 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바이든이 이스라엘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팀 스콧 상원의원 등 공화당의 다른 대선 후보들도 같은 이유로 바이든 정부를 맹비난했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최근 해임되면서 미 의회의 예산 업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신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가 아직 의회 인준을 받지 못해 미국대사가 공석이 상태에서 전쟁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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