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군의 지배에서 겨우 벗어났지만 생존하기 위해 폐허가 된 도시를 헤매야 합니다. 🔽 자세히 알아보기
러시아군 뿌린 곳곳 지뢰도 걱정거리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군을 몰아낸 동북부 도시 이줌에서 19일 한 노인이 무너진 학교 건물에서 땔감을 가져가고 있다. 이줌/AP 연합뉴스 6개월 가량의 러시아군 지배에서 최근 벗어난 이줌 등 우크라이나 동북부 지역 주민들이 폐허 속에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기·가스·식수가 아직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데다가 최근 기온도 뚝 떨어지면서 또 다른 ‘생존 투쟁’을 치르고 있다. <에이피> 통신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수복한 하르키우주 이줌의 노인들이 땔감과 파괴된 주택 수리용 자재를 구하려고 폐허가 된 도시 곳곳을 뒤지고 다닌다고 20일 보도했다. 얼마전까지 러시아군이 기지로 사용하던 학교 건물에서는 창살이나 칠판 등으로 이용되던 나무들을 땔감으로 쓰려고 수집하는 노인들 여러 명이 바쁘게 움직였다. 19일 건물 잔해 속을 뒤지던 주민 올렉산드라 리센코는 “우리는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다.
이줌은 지난 3월 초 러시아군이 점령한 이후 전화도 끊기면서 완전히 고립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가족이나 친척들은 살아 있는지도 모른 채 살았다. 카먄카에서 4명의 가족과 함께 사는 나탈리야 즈도로베츠는 “우리는 진공 속에 있었다. 세계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몰랐다. 밖을 나가지도 못해 이웃이 어떻게 지내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을 탈환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수도·전기·가스가 다시 제대로 공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인 데다가 통신도 완전히 복구되지 못했다. 이동전화 신호가 미약해 간단한 문자 전송이나 통화만 가능하고, 라디오를 켜도 러시아쪽 선전 방송 외에 다른 방송은 수신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19일 우편물 배달용 차량이 도시에 도착하자 100명 이상이 가족·친척 등의 소식을 듣고 싶어 차량 주변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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