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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존재만으로 가치 있습니다 책동네 사회 가족 세계문학 조소영 기자

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난 단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레가 되었다는 이야기'로만 간략하게 알고 있었다. 겨우 80페이지 남짓한 짧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작가 카프카는 우리에게 많은 여운을 남긴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년퇴직을 한 우울한 중년 가장과 버려진 가난한 노인들과 청년가장이 떠올랐다.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자신이 흉측한 벌레로 변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그레고르는 일어나 몸을 움직이려고 하지만 벌레로 변해버린 가느다란 다리를 가지고는 몸을 가누는 것도 힘들다. "잠자군" 이제 지배인이 높아진 목소리로 외쳤다."대관절 무슨 일인가? 거기 자네 방에서 바리케이트를 쳐놓고 묻는 말에 네, 아니오만 하고 부모님께 쓸데없는 큰 걱정만 시키며 또 직업상의 의무도 도대체 들어보지 못한 방식으로 소홀히 하고 있네.

가족을 위해 외판원으로서 열심히 일해왔던 그레고르는 자신을 혐오스럽게 바라보는 가족을 보며 씁쓸해 한다. 자신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생과 어머니 마저 그레고르가 기어다니기 힘들지 않게 방을 비워주겠다는 핑계로 그레고르의 방에 있던 물건을 깨끗하게 치워버린다. 그레고르의 가족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하숙집을 운영하게 되었고, 하숙객 앞에서 동생 그레테는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하게 된다. 그레고르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 틈에 자리잡게 되었고 벌레의 모습을 한 그레고르를 본 신사 하나가 그를 가리키며 방을 비우겠다고 말한다. 그레고르는 거실에서 단숨에 쫓겨나 방으로 도망치게 된다. 동생 그레테는 그레고르가 방 안으로 도망치자 곧장 문을 잠가버린다.

쓸모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그러한 생각으로 자신을 끝없이 내모는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가족에게 짐짝이 된 것처럼 느끼는 중년 가장의 모습, 아프면서도 성실하게 병원에 나갈 수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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