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깍~ 까깍~' 세종보 한두리대교 밑 그라운드 골프장 공사가 부지런히 진행되는 와중에 까치 가족들이 떼를 지어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골프장 잔디를 걷어낸 뒤 비가 내려서 한동안 공사를 중단했는데 이제 쌓아뒀던 폐기물을 걷어가는 모양이다. 때 아닌 소음에 까치들도 어수선한 하루일 듯하다. 야구장 옆 공터에 풀...
세종보 한두리대교 밑 그라운드 골프장 공사가 부지런히 진행되는 와중에 까치 가족들이 떼를 지어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골프장 잔디를 걷어낸 뒤 비가 내려서 한동안 공사를 중단했는데 이제 쌓아뒀던 폐기물을 걷어가는 모양이다. 때 아닌 소음에 까치들도 어수선한 하루일 듯하다.
매년 큰 비로 물에 잠겼던 곳인데 또 예산을 들여 공사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착찹하다. 인간이 무한정 자연을 지배하고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은 기후위기에 직면하면서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다.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을 인정하고 그 흐름대로 살아가는 것이 순리인데, 아직도 그 순리를 깨버리려고 애쓰는 이들이 안타깝다.지난 2일,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활동가들과 공주참여연대가 함께 면담했을 때 최원철 공주시장이 한 말이다. 매년 공주보 담수 이후 공주시가 자랑하는 명승지인 고마나루에 시궁찰 펄이 쌓이는 것에 대한 책임의식도 없는 듯했다. 담수 5일 만에 백제문화제 행사장인 금관 신관공원 앞에 시퍼렇게 핀 녹조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도 보이지 않았다. 공주보 담수라는 인공적인 조치로 인해 펄이 쌓이고 녹조가 피고 있는데, 그 피해를 예방할 생각은 없이 조사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지겠다는 주장이었다.
또 공주시는 올해 65억 원을 투입해 무령왕릉에서 정지산을 아우르는 약 1km의 미연결 구간에 달하는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는데, 금강과 맞닿은 일부 구간이 완공이 되기도 전에 최근에 내린 비와 공주보 담수로 수장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철거시민행동은 너무 낮게 설치된 나무테크 산책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수장이 된 상태에서 공사는 계속 강행되고 있다. 최 시장은 이에 대해 공주시가 잘못이 있음을 인정했지만 그 책임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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