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루이 비통 메종 서울' 맨 위층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작품 8점이 전시돼 있다. 다른 매장에선 경험할 수 없는 희소가치 체험 콘텐트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는 ‘누가 더 많이 소비하는가’가 아니라 ‘ - 매장,오프라인 매장,매장 전체,브랜드 경험,럭셔리
명품 매장의 새로운 공간 트렌드 #독특한 컨셉으로 돈보다 ‘시간’ 쓰게 #보고 듣고 놀다 보면 호감 생겨지난달 31일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루이 비통 메종 서울' 맨 위층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작품 8점이 전시돼 있다. 도슨트의 꼼꼼한 설명까지 듣다보면 이곳이 미술관인지 패션 매장인지 헷갈린다. 더욱이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한국의 '학춤'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건물은 실내외 어디서 봐도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은 매장을 갤러리처럼 활용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지난 10월 23일부터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리고 있는 ‘에피스테메’ 전시가 그 예다. 네덜란드 예술가 바트 헤스와 이솝의 협업으로 제작된 5편의 필름이 제품과 함께 전시돼 있다. 이솝의 제품이 피부에 닿는 순간을 표현한 전위적인 필름으로 2층 매장 전체를 하나의 설치 작품처럼 꾸며 놓았다.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물건이 아닌, 한 차원 높은 콘텐트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야 한다. 물론 발길이 늘어날수록 지갑을 여는 빈도도 높아진다.
어떤 매장은 아예 물건을 팔지 않고, 브랜드 체험관으로만 운영된다. 지난달 10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아모레 성수’에선 화장품을 팔지 않는다. 건물 전체에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 제품 약 3000여 종이 빼곡하지만, 이 모두는 판매용이 아니라 체험용이다. 990㎡의 자동차 정비소를 재생한 공간도 특별하다. 중정에는 제주도의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생태 정원이 조성돼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기획한 공간이다. 과거 방문 판매 직원들이 입었던 옷과 가방이 전시된 아카이브 공간은 ‘뉴트로’ 트렌드에 열광하는 젊은층에 재밌는 경험을 선사한다. 물건을 사지 않아도 좋으니 언제든 와서 놀라는 메시지다.브랜드 경험과 체험이 강조되면서 장기 팝업 스토어도 생겼다. 팝업 스토어란 짧게는 2~3일 길어도 3개월을 넘기지 않는 단기 운영 매장을 말한다. 지난 1일 서울 한남동 ‘사운즈 한남’에 문을 연 다이슨 ‘데모 스토어뷰티랩’은 무려 10개월간 운영된다.
현대의 소비문화를 진단한 책 『물욕 없는 세계』에 따르면 소비 사회를 지나면 시간이나 경험, 질과 같은 비물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시대가 온다. 물건보다 ‘가치’ ‘시간’ ‘체험’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변화는 과거 소비의 최전선으로 불렸던 오프라인 매장에서 먼저 일어나고 있다.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 매장이 이상해 보이지 않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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