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고 피부 관리를 하는 등 '노 마스크' 준비에 돌입했습니다.\r노마스크 피부관리 다이어트
대학생 김모씨는 최근 100만원을 내고 20회짜리 PT를 끊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했던 지난 2년간 살이 5kg 넘게 쪘기 때문이다. 김씨는 “마스크를 썼을 때는 살찐 게 덜 티 나요. 그런데 이제 곧 벗을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신경 쓰여서 큰맘 먹고 돈을 썼어요”라며 웃었다.
2년 넘게 유지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757일 만에 해제되며 김씨처럼 ‘자기 관리’에 나서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 방역 상황에 따른 실외 마스크 해제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미리 살을 빼고 피부 관리를 하는 등 ‘노 마스크’를 위한 준비에 돌입하면서다.지난해 몸무게가 6kg이 불었다는 직장인 이모씨도 “이번 달부터 체중 관리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은 감염될까 봐 헬스장도 못 갔다. 확진됐다 낫기도 했고, 거리두기도 풀려 운동을 시작했다”며 “이제 문제는 코로나19가 아니라 내 뱃살”이라고 했다. 취업준비생 류모씨는 “코로나19로 이동량이 줄어 살이 쪘는데, 취업을 위해서라도 몸 관리를 할 필요가 있어 지난주 헬스장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실내 체육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된 이들은 집 앞 산책이나 야외 운동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는 매일 집 앞에서 30분씩 빠르게 걷는다. 김씨는 “마스크를 벗으면 턱살 때문에 둥글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며 “‘마기꾼’ 취급 당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얼마 전 등산을 시작한 김숭선씨는 “제대로 운동하려고 장비도 50만원 어치나 구매했다. 살도 빼고 안 좋아진 체력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마스크 없는 일상이 돌아올 가능성이 커지며 피부 관리를 시작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대학생 백세민씨는 “코로나 이후 안 나던 여드름이 나서 피부과에 가서 염증 치료를 받았다. 흉터 자국이 신경 쓰여 안 하던 화장도 시작했다”고 했다. 직장인 공모씨는 “마스크로 숨겨놨던 피부를 공개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잡티 관리하는 세럼 등 기초 화장품을 많이 샀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지혜씨는 “여름에 시원한 음료수 들고 다니면서 마실 상상을 하면 신이 난다”고 말했다. 반면 공씨는 “마스크 벗는 게 옷 벗는 것만큼 창피하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마스크 쓰고 만났던 사람 앞에서 벗었는데 괜히 어색했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서모씨는 “지난 몇 년간 살이 쪄서 마스크 착용 제한이 해제돼도 한동안은 계속 쓰고 다닐 것”이라고 했다. “외모·인상 관리하는 일종의 조정 기간”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노 마스크' 일상으로 진입하기 전, 외모와 인상을 관리하는 일종의 조정 기간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마스크를 쓰기 전에는 스스로 생각하는 약점이나 결점이 지금보다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았을 거다. 몇 년간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감췄다가 다시 드러나니 결점이 더 크게 보이는 것”이라며 “남들에게 보일 내 이미지와 인상을 관리해야겠다는 심리가 외모 관리를 위한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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