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출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주한 EU대사의 비공개 면담 내용을 왜곡했다는 항의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사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김 대변인은 두 사람 접견이 끝난 후 취재진에 “EU대사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화 채널이 없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EU대사가 ‘2005년부터 쭉 한국에서 일하고 지켜봐 왔는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는 긴장이 고조돼도 대화 채널이 있었기에 교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도 했다. 김 대변인이 전한 발언을 보면, 페르난데스 대사가 윤석열 정부 대북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처럼 해석되지만 정작 페르난데스 대사는 “내 말이 언론에서 잘못 인용되고 왜곡돼 유감이다. 그런 의미나 의도가 아니었다”고 외교부에 직접 해명했다. 페르난데스 대사 측은 이 대표와 만나 나눈 발언에 대해 “북한이 위험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한반도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이와 같은 행동을 멈추고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페르난데스 대사 항의 표명에 김 대변인은 9일 입장을 내어 “비공개 면담 후 브리핑 과정에서 EU대사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다르게 인용했다. 이 대화 중 과거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는 대화는 없었다”며 “혼란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EU대사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의 왜곡 브리핑 논란에 여권은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정말 수치스러운 외교적 결례다. 제1야당 대변인이 거짓과 왜곡의 대변인이 되고 말았다. 도대체 EU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볼지 걱정”이라며 “외교적 결례를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외국 대사가 주재국 정부에 이런 해명을 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왜곡의 정도가 심각했다는 얘기”라며 “김 대변인은 기자 출신이지만 ‘사실’을 크게 중시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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