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979년이 아닌 1987년에 민주화가 됐나···전두환 정권 다룬 학술서 ‘제5공화국’ 출간

1980년부터 1987년까지 존속했던 제5공화국은 본격적 학술연구의 ‘사각지대’로 꼽힌다. 5공화국과 관련한 정치학계의 연구는 주로 전두환 정권에 대한 저항의 역사에 초점을 ...

1980년부터 1987년까지 존속했던 제5공화국은 본격적 학술연구의 ‘사각지대’로 꼽힌다. 5공화국과 관련한 정치학계의 연구는 주로 전두환 정권에 대한 저항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책에서 강 교수는 “제5공화국의 시기는 한국 사회가 군부 권위주의 체제로부터 항구적으로 벗어나는 데 역설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한다. 이와 관련해 제기되는 중요한 질문은 ‘왜 한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한 1979년이 아니라 1987년에 민주화를 이뤘나’라는 것이다.1979년 10·26 이후 급격한 정치적 변혁을 우려한 국민 다수는 신군부의 지배를 수용했으나, 광주민주화운동을 거치면서 군부 지배를 끝내야 한다는 민주화의 열망이 커졌다. 광주민주화운동은 또 물리적 강제력에 의한 통치가 얼마나 큰 반발에 처할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1987년 6월항쟁 당시 전두환 정권이 군사력 동원을 주저하게 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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