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북유럽 가구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단순한 유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북유럽 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북유럽의 가구는 화려하지 않지만,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천연 재료를 사용해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는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북유럽 미술...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북유럽 가구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단순한 유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북유럽 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북유럽의 가구는 화려하지 않지만,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천연 재료를 사용해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는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북유럽 미술 전시가 열리고, 관련 책도 출판되는 등 북유럽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새벽부터 황혼까지 - 스웨덴 국립 미술관 컬렉션' 전시가 지난 8월 25일 막을 내렸다. 이 전시에서는 북유럽 예술가들의 대표작 75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인상 깊었던 '한스 프레드릭 구데의 샌드빅의 피오르'는 노르웨이의 산과 피오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북유럽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핀란드의 피오르는 빙하가 녹아내리며 깎인 지형에 담수가 차서 만들어진 호수를 의미한다. 작품에서 구름 아래로 쏟아지는 태양빛은 은빛 물결로 일렁이며, 톤 다운된 색감은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빌헬름 함메르쇠이는 덴마크의 화가로 회색과 드러나지 않는 붓 터치로 차분한 분위기가 감도는 실내 공간을 묘사했다. 빌헬름 함메르쇠이는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에게 영향을 받은 작가다. 그의 작품은 다소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띠지만, 보고 있으면 묘하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 도시인의 고독감을 표현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과도 유사한 면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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