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피아노 3중주 a단조의 2악장 9번째 변주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자신의 연주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피아니스트에게 다시 시작하자는 사인을 보냈다. 무대 위에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썼던 이들이 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5), 그의 동생인 지휘자ㆍ피아니스트 정명훈(70)이었다.
5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보통의 기준에서 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연주가 흘러갔다. 우선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3악장. 피아니스트가 첫 소절을 시작했는데 바이올리니스트가 도입부를 놓쳤다. 피아니스트는 미소를 짓고 연주를 다시 시작해 바이올린을 불러들였다. 차이콥스키 피아노 3중주 a단조의 2악장 9번째 변주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자신의 연주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피아니스트에게 다시 시작하자는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음악은 그대로 흘러갔다.무대 위에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썼던 이들이 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그의 동생인 지휘자ㆍ피아니스트 정명훈이었다. 정트리오의 맏이인 첼리스트 정명화는 은퇴해 이번 무대에 서지 않았다. 대신 중국 태생의 첼리스트 지안 왕이 함께 했다.
정경화와 정명훈 남매의 듀오 연주는 1993년 이후 30년 만이다. 2011년 전석 초대 공연으로 어머니 이원숙 여사를 기리는 트리오 무대에 정명화까지 함께 섰다. 오랜만의 이중주이지만 호흡을 맞춰온 역사가 길다. 정경화가 19세에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카네기홀 무대에 섰을 때 15세이던 정명훈이 피아노를 맡았다. 56년 전이다. 5일 공연에서 오래된 호흡과 몰입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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