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유아용 자전거도 바퀴 바람이 빠진 채 방치돼 있었습니다.\r조유나 가족 실종
교외 체험학습을 간다고 했다가 실종된 조유나양 가족에 대한 수사가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이 그간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2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조양 가족이 살던 광주광역시 남구 아파트에선 이 가족의 행방을 추정하거나, 실종과 연관 지을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의 집에 카드 대금 독촉장 등이 쌓여있고, 이들이 월세를 내지 못했다는 주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이웃 주민 등에 따르면 조양 가족 집 현관문에는 '법원 특별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 딱지가 붙어 있다. 한 신용카드 회사에서 조양 어머니 앞으로 2700만원가량의 카드대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경찰에 따르면 조양 아버지는 광주 서구에서 컴퓨터 판매업을 했으나 지난해 6월 말 폐업했고, 부인 이씨도 그 무렵 직장인 콜센터를 그만뒀다. 이후 부부는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지난 27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물하태선착장에서 경찰이 실종된 조유나 양과 가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숙소에서 촬영된 CCTV에 조유나 양 추정 어린 아이와 아이를 업은 여성, 왼손에 비닐봉지를 든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YTN 캡처] 조양 둘러업고 나온 뒤 폰 차례로 꺼져 펜션 폐쇄회로TV엔 조양의 어머니가 조양을 등에 업고 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들 가족이 펜션을 나온 지 2시간 뒤인 31일 오전 1시 전후 20분 간격으로 조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다. 3시간 뒤인 오전 4시쯤엔 펜션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송곡항 인근에서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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