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좋은 공연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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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좋은 공연 TOP 5
뮤지컬발레피아노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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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공연 담당 기자의 한 해 동안 선택한 5편의 공연을 소개합니다.

올 한 해 문화부에서 공연 담당 기자로 일했습니다. 연극, 뮤지컬 , 클래식 음악, 무용, 전통공연을 아우르는 일입니다. 각 분야마다 헤아릴 수 없는 공연이 열리나 볼 수 있는 작품은 한정적입니다. 작품을 관람했다 해도 안목이 부족해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한정된 시선에 포착된 올해의 좋은 공연 5편을 소개합니다. 관객에게 추후 작은 가이드가 되고, 창작진에게 응원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뮤지컬 의 한 장면. 오디컴퍼니 제공 뮤지컬 (4월 11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윌휴 콤비(윌 애런슨·박천휴)는 지금 한국 창작 뮤지컬 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임에 분명하다. 이들은 에 이어 로 경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조선 최초의 테너 이인선의 삶을 무대로 옮겼다. 극 중 윤이선은 내성적인 모범생이자 의사이지만, 우연히 오페라 의 매력에 빠져 예상 못한 삶의 경로를 걷는다.

엄혹한 시대상을 노골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윤이선과 주변 인물의 삶을 통해 꿈을 빼앗긴 청년들의 고통을 전한다. 이 사실상 독점해 왔던 ‘독립운동 뮤지컬’의 새로운 흐름을 창출했다. 핵심 넘버 ‘꿈의 무게’는 그 어느 브로드웨이 뮤지컬 주요 넘버와 비교해도 호소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 작품은 내년 초 발표되는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최다 후보에 오른 상태다. 발레 의 한 장면. 왕자는 공주를 사랑하고, 인어공주는 왕자에게 집착한다. 국립발레단 제공 국립발레단 (5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부 마치고 아이 손을 끌고 퇴장한 부모도 있었다고 한다. 어린이날을 즈음해 공연이 올라갔기에 오해받을 만했다.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는 의 주제를 생각지도 못한 말로 요약했다. “내가 아무리 누군가를 사랑하더라도, 상대가 나를 사랑할 책임은 없다.” 남성 무용수가 연기한 바다마녀가 인어공주의 나풀거리는 꼬리를 거칠게 벗겨내자, 살구색 타이즈를 입은 채 남겨진 인어공주는 바들바들 떤다. 이런 장면이 연상시키는 바는 분명하다. 육지로 올라와 어색한 발놀림으로 자신에게 별 마음이 없는 왕자 주위를 맴도는 인어공주는 위험한 스토커처럼 보이기도 한다. 종반부 무대 위로 별이 쏟아지고 인어공주는 하늘로 떠오르지만, 누구도 이 아름다운 장면을 해피엔딩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다. 튀튀 입은 발레리나들이 우아하게 춤추는 고전 발레를 넘어, 동시대의 정서를 반영하는 컨템퍼러리 발레의 재미를 느끼게 한 작품이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6월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하고 있다. 목프로덕션 제공 임윤찬 리사이틀 (6월 7일, 롯데콘서트홀) 레퍼토리 변경 소식에 의문이 들었다. “두 마디에 7시간을 연습했다”는 음반 수록곡을 연주하기로 했다가, 연주회를 두 달 남겨두고 갑자기 멘델스존, 차이콥스키, 무소륵스키의 곡으로 변경했다.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임윤찬이 무대에서 들려준 적도 없는 곡이었다. 공연을 듣고 나서 바꾼 이유를 알았다. 이날 연주는 ‘센세이션’이었다. 특히 ‘전람회의 그림’이 연주되는 30여 분간, 임윤찬은 피아노에 빨려 들어간 듯한 집중력을 보였다. 2000여 명의 관객 역시 주술에라도 걸린 듯 무대를 바라봤다. 메모를 위해 수첩을 넘기기도 힘들었다. 임윤찬은 연주를 끝내자 정신을 차리기라도 한 듯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무대 뒤로 달려 나갔다. 임윤찬은 이날 연주로 격정적인 러시아 레퍼토리를 해석하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음을 보였다. 그와 완전히 반대되는 투명하고 이성적인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임윤찬의 내년 주요 레퍼토리다. 임윤찬이 언젠가 현대음악도 들려줬으면 하는 건 개인적 바람이다. 오페라 의 종반부 한 장면.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8월 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셰익스피어 비극 중에서도 는 그다지 현대적인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흔하고 자극적인 불륜 드라마처럼 여겨왔다.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오페라 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베르디의 오페라 속 오텔로는 매우 우울하고 피로하고 자격지심에 빠진 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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