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여기저기 꽃 박람회와 축제가 한창이다. 혼자 보기 아까운지 지인들이 현장의 다양한 꽃 사진을 연신 보내준다. 그런데 이상하다. 아름다운 꽃 사진을 보면서도 감흥이 별로다. 사진을 공유하고 이를 활용하는 쪽은 아내다. 꽃 사진에 냉담한 것이 녹록지 않은 삶 탓으로 돌리지만 실은 내가 꽃을 제대로 볼 ...
요즈음 여기저기 꽃 박람회와 축제가 한창이다. 혼자 보기 아까운지 지인들이 현장의 다양한 꽃 사진을 연신 보내준다. 그런데 이상하다. 아름다운 꽃 사진을 보면서도 감흥이 별로다. 사진을 공유하고 이를 활용하는 쪽은 아내다.엊그제 병원을 다녀오다 도로에 심어놓은 꽃을 보고 아내가 걸음을 멈췄다. 활짝 핀 '해당화' 때문이다. 화려한 꽃잎은 부드럽고 촉촉하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핸드폰을 갖다 댔다. 아내가 꽃을 바라보는 모습은 사람과 대화하는 장면과 유사하다. 봄을 알리는 연두색 꽃망울을 보고는"저 이쁜 것들 봐!"라며 반가워 어쩔 줄 모른다. 감동이 강물처럼 흐른다. 아내는 시골에서 자라서 들에 핀 꽃들도 많이 알고 있다. 내가 모르는 풀과 꽃들을 가끔 가르쳐주기도 한다. 설명을 들을 때 아내의 따뜻한 마음이 절로 드러난다.어려서 시골에서 자란 아내는 도회지에서 큰 나와 여러모로 정서가 다르다.
속으로 다짐했다. 아내가 꽃선물을 받고"웬일이야?"라며 생뚱한 반응을 보이더라도 무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아내 생일날 선물은 꽃으로 정했다. 남은 건 꾸준한 실천이다. 이렇게 단순한 이치를 그간 잊고 괜히 마음 고생만 한 것 같다. 아내의 꽃사랑을 생각하면 아래 시구절이 자연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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