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출근... '주주야야비비' 노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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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출근... '주주야야비비' 노동자입니다 경비원 적용제외 비정규직 감시적근로자 감단근로자 김상봉 기자

오후 4시에 집을 나서 일터에 도착한 후 오후 6시에 야간 근무를 시작한다. 먼저 로비의 전등을 켜고 출입문 일부를 잠근다. 출근 시간과 반대로 엘리베이터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에게"수고하셨다"는 인사를 쉴 새 없이 건넨다. 일이라고 생각하면 힘들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하루의 노고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인사한다. 그러면 시간도 잘 간다.

깜빡 잊고 몇 개를 끄지 않았다기 보다는, 왜 그러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등을 모두 켜 놓은 채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서 복도와 사무실, 회의실마다 들어가 스위치 위치를 확인해 끈다. 주차장에 남아 있는 차가 몇 대인지 확인한 후 건물 외부 주변의 이상 여부를 살피고 로비로 돌아와 순찰일지에 내용을 기재하면 한 차례의 순찰이 끝난다. 다시 로비의 의자에 앉거나 서서 감시하는 일을 한다. 자정이 되면 휴게시간이 주어진다. 근로기준법상의 근로 시간, 휴게, 휴일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감시적 근로자'라면서 웬 휴게시간일까. 그래도 경비원이 최소한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건가 생각해봤지만, 최저임금에 맞춰 월급을 주려는 경비 용역회사들이 고뇌한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 오전 2시 50분경에 근무지로 올라간다. 입주 기업의 휴게공간에 식음료를 납품하는 사람은 자정 무렵부터 이즈음까지 일하고 내려온다. 이어 신문 배달하는 분이 두고 간 신문을 중요한 분들이 출근하면 볼 수 있도록 책상 위에 가져다 놓는다. 잠시 후 전날 밤에 잠근 문과 꺼둔 전등을 모두 열고 켠다.주차장 입구와 출구 셔터를 올리고 빌딩 주변 점검을 마치면 새벽 5시가 채 안 된다. 새벽 공기를 크게 들이쉬면서 아직 어두운 주위를 둘러보노라면 연이어 서 있는 거대한 빌딩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서 잠든 서울을 깨운다. 청소하는 분들이 일하기 위해 불 켜는 것이다. 대부분 적지 않은 나이에 몸이 온전한 경우가 많지 않을 텐데 이 시간에 출근하려면 몇 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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