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극우 정당 출신 총리 탄생 임박. 자유당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 차기 총리 가능성 커져.
오스트리아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극우 정당 출신 총리의 탄생이 임박했다. 나치 친위대(SS) 출신이 창설한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키클 대표에게 차기 정부를 구성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이날 키클 대표를 만난 뒤 연설을 통해'이 조치를 가볍게 내리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의 무게감을 토로했다. 녹색당 출신인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그간 자유당 집권에 반대했다. 하지만 중도 세력이 연합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게 그의 변이다. 자유당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패전 이후 오스트리아가 영세중립국으로 변신한 뒤로 극우 정당이 1당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2위 중도보수 성향 국민당과 3위 중도좌파 성향 사회민주당은 칼 네함머 총리(국민당) 주도로 연정 협상에 나섰지만 경제정책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네함머 총리는 4일 협상 결렬의 책임을 지고 총리직 사퇴를 발표했다. 국민당은 네함머 총리의 후임으로 나선 크리스찬 스토커 대표가 자유당 주도의 연정 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네함머 총리가'키클 대표는 음모론자이자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며 협력을 거부한 것과 달라진 기류다. 파이낸셜타임스는'(스토커 대표가) 네함머 총리의 '레드라인'을 포기했다'며'오스트리아 극우의 역사적인 첫 승리를 의미할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극우 세력의 부상을 강화한다'고 짚었다. 나치의 악몽을 함께 갖고 있는 독일 역시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의 인기몰이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극우당과의 연정 문제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그간 유럽 정당들은 암묵적으로 극우 세력과의 연대를 금기시하는 '완충지대(cordon sanitaire)'를 뒀지만, 오스트리아처럼 완충지대가 무너질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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