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보가 알고 싶다] 10월부터 운항 예정...이용객과 비용 계산, 현실성 떨어져
"서울시, '한강 리버버스' 선박 건조 착수…10월에 선보인다"
불과 며칠 뒤, 유럽 출장길에 오른 오 시장이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우버 보트'를 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다. 우버 보트는 템스 클리퍼스라는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수상 버스인데, '우버 택시'로 잘 알려진 우버와 파트너십을 맺어서 '우버 보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 시장은 이 우버 보트에 반했는지"리버버스가 탐난다","한강에서도 20~30분이면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고 한다.그런데 말뿐인 줄 알았던 리버버스 구상은 빠르게 현실화되기 시작한다. 오 시장이 귀국한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4월 19일,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해소"를 명목으로 서울~김포 리버버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다.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연구용역의 내용이다.
하지만 우버 보트는 이미 1999년부터 시작해 25년의 운항 경험을 축적한 교통수단이고, 템스강과 한강의 여건 차이도 있다. 템스강 곳곳에는 지하철역과 도로에 맞닿은 23개의 선착장이 있고, 운항 노선 역시 4~6개다. 템스강은 폭이 200~300m에 불과하기 때문에 강남북의 선착장을 빠르게 오갈 수 있고, 겨울에도 얼어붙지 않기 때문에 우버 보트는 1년 중 363일을 운항하고 있다.반면, 서울은 수상 교통수단을 운행한 경험이 부족하다. 2007년, 오세훈 시장이 야심차게 도입했던 한강 수상택시는 2022년 총이용객이 1400여 명에 그칠 정도로 처절하게 실패했다. 지자체가 수상 교통수단을 운영해 본 경험도, 시민이 이용해 본 경험도 적다.
물론 서울시도 이를 고려해 운항 요금보다 선내 광고나 선착장 편의 시설 수입 등 부대사업으로 운영료를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서울시의 청사진대로 되더라도, 2029년까지 매년 1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한다. 그리고 조례에 따라 민간사업자의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워야 한다. 서울시는 2028년까지 44억 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만약 이용객 수가 계획대로 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상황이다.더 큰 문제는 서울시가 이리저리 숫자를 주물럭거리면서 비판을 회피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1일 서울시의회 송재혁 의원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적자투성이' 비용추계서에 대한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2027년부터 흑자 전환이 될 것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발언에 맞추어 갑작스럽게 비용 산정 기준을 바꾸기 시작했다. 선박 내용연수를 15년에서 30년으로 늘리는가 하면, 보험료나 선박수리비 역시 큰 폭으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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