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영 연출 “부모의 나이듦에 힘든 사람들...위로 주고 싶은 마음”

웃음과 눈물을 모두 책임지는 춘자씨의 이야기

발행 2025-02-06 11:25:57치매 노인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다소 묵직해 보이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관객부터 중장년 관객까지 웃기고 울렸다. 그 웃음과 눈물 사이엔 오미영 작가의 위로의 대사들과 노선락 작곡가의 다정한 선율들이 가득했다.

그는"그래서 '어? 이상하다? 내가 항상 엄마와 아빠의 보호를 받았는데 이젠 보호자 입장이 돼 버렸네?' 그런 생각을 했고, 부모님이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시거나 케어를 해드려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 당혹스러움이 있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러면서"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어서 참 오래 고민하고 쓰는 것까지 되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이 이야기는 치매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늙어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뮤지컬엔 록, 트로트, 보사노바 등 다양한 음악장르로 무장한 곡들이 무대를 형형색색으로 채운다. '소, 원하는대로~다 돼지!', '진수성찬 떡볶이', '여가 어디요? 나가 누구요?', '영혼의 물고기', '물고기 커딱쥐' 등 친숙한 소재와 재기발랄함으로 무장한 곡들은 다정하게 따뜻하게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그러면서"작가님이 쓰신 물고기 코딱지, 파리똥 등 처음에 가사를 받았을 때 정말 기가 막혔다"면서"제 아이들이 어린데 그 가사를 봤을 때 좋아하면서, 노래를 만드니 따라 부르고 좋아하더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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