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익진 전 경남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2021년 8월 정년퇴직과 함께 대학 연구실에 있던 2천여권의 전문서적과 연구보고서 등...
2017년 폐교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ㄱ중학교의 체육관을 개조해서 도서관으로 재활용한 ‘마산 지혜의 바다’. ‘좋은 책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은 폐교를 개조해서 ‘공공 헌책방’으로 재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최상원 기자 서익진 전 경남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2021년 8월 정년퇴직과 함께 대학 연구실에 있던 2천여권의 전문서적과 연구보고서 등을 대부분 버렸다. 수십년 손때 묻은 책과 자료라서 가능한 한 보존하고 싶었지만, 개인적으로 보관할 곳도 마땅찮고 기증하려고 해도 받아주겠다는 곳이 없었다. 책들은 폐지수집상의 트럭에 실려갔다. 서 전 교수는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라고 복도에 며칠 동안 쌓아뒀는데, 대부분 전문서적이고 또 헌책이라서 그런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비록 낡았지만 이제는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전문서적, 연구보고서, 비매품 책이라서 폐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단 몇권이라도 보존 가치가 있는 것을 추려서 관리하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보존할 가치가 있는 책들을 선별해서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새로운 독자와 만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이 공공헌책방 후보지로 꼽는 곳은 학생 수 감소로 문 닫는 학교들이다. 공공헌책방을 만들어 보존 가치가 있는 전문서적과 연구보고서를 선별해 관리하면서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경남지역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원로들로 이뤄진 ‘좋은 책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은 경남도교육청에 ‘공공헌책방’ 설치를 제안했다. 최상원 기자 이들은 공공헌책방이 책과 전문가들을 모으고 연결해주는 지식 플랫폼은 물론 지역 문화공동체의 허브 구실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점석 전 대표는 “은퇴하는 대학교수나 전문연구자의 책으로 제한할 이유는 없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지만 먼지만 쌓이는 책들도 공공헌책방에 맡기면,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관련 분야 연구자들을 통해 그 책의 숨은 가치도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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