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금 이 순간이라는 계절의 아름다움

오늘, 지금 이 순간이라는 계절의 아름다움 오늘이라는계절 카르페디엠 시집추천 새새벽책방 양윤미시인 양윤미 기자

글을 쓴다는 것은 드러내고 싶지 않은 더럽고 후미진 구석까지도 정직하게 적어내는 일이다. 비릿하고 볼품없는 속내는 용감한 사람만이 끄집어낼 수 있다. 오직 용감한 자들만이 스스로를 직면하고 자기 정화를 거쳐 비로소 도약하는 글로 나아간다."서정은 세계의 자아화"라는 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시는 더더욱 그러하다.

시는 시를 쓴 시인이 누구냐에 따라 스타일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어떤 소재를 좋아하는지, 어떤 묘사를 잘 쓰는지, 어떻게 색다른지, 주제의식을 던지는 방식이 어떠한지 등등, 시인마다 가지고 있는 탁월한 재능도 다양하다. 그래서 시에도 색깔과 모양이 있고 특정 시를 좋아하는 취향이 존재한다. 시를 좋아할 수는 있지만 좋아하는 시가 다른 것도 그런 이유다. 물론 취향과 성별, 종교와 국적, 나이 등등을 불문하고 모두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명시도 존재한다. 문학의 유용함은 독자의 가슴에 와닿아 의미가 생길 때 만들어진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시란 자고로 유명한 시가 아니라 유용한 시가 진짜 시다"라고 하신 나태주 시인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한 인터뷰에서 나태주 시인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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