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중근 의사를 떠올려야 하는 이유 뮤지컬 안중근 뮤지컬영웅 안정인 기자
작년 9월, 일본 자위대가 독도 인근에서 욱일기를 달고 해상 훈련을 했다. 공식적인 '울릉군 독도 명예 주민증'을 소지한 1인으로써 심히 걱정스럽고 부끄러웠다. 12월에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중 한 분인 양금덕 할머니의 국민 훈장 서훈이 외교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답답했다. 급기야 한국 정부는 이미 판결이 끝난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우리나라 기업들이 배상해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막막하다.
사실 뮤지컬 의 줄거리는 좀 황망하다. 이 뮤지컬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암살 이후 재판을 받고 죽음에 이르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가 의거를 준비하는 상황과 민비를 모시던 마지막 나인인 '설희'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줄거리를 빼고 나면 이 뮤지컬에는 많은 미덕이 존재한다. 먼저 세트. 무대 감독이라는 직업이 쉬워 보인 적은 없지만, 뮤지컬 속 역할은 그중 최고의 난이도에 속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뮤지컬의 배경은 조선에서 하얼빈으로, 일본으로, 달리는 객차로 쉴 새 없이 바뀐다. 그 모든 상황에 따라 무대 위에는 벽이 나타나고 흐르고, 달이 뜨고 눈보라가 휘날린다. 보고만 있어도 입이 떡 벌어진다.
북한이 보낸 무인기가 날아다녀도 '유선전화'로 통보하는 군대를 갖게 되고, 방송사에 보조금을 안 주는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없애는, 자본주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인 주가조작과 관련된 인물이 조사 한 번 받지 않는,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이 다시 무장하는 상황에도 '이해한다'고 말하는 지도자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안중근 중장의 대사가 새롭게 들린다. 비정상적인 일이 하도 벌어지다 보니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게 되었는데, 크게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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