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82조 쓰는 '교육 소통령'…15년째 깜깜이 선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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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예산은 2000억원 이지만 유권자들은 후보도 공약도 모릅니다.\r교육감 선거

제11회 유권자의 날을 맞아 부산시선관위는 10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 센텀시티몰 내 키자니아에서 어린이들이 지방선거 투표 참여 홍보 퍼모먼스를 하고 있다. 선관위는 예비 유권자인 어린이들에게 선거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고 유권자들에게 지방선거 투표 참여 홍보를 위해 기획했다고 전했다. 송봉근 기자

6월 1일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는 69명이지만 대부분은 낯선 얼굴이다. 교육 소통령이라 불릴 만큼 막강한 인사와 예산 권한을 지닌 교육감이지만 낮은 관심도 속에 ‘깜깜이 선거’가 15년째 반복되고 있다. 12일부터 본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단일화 경쟁에 교육감 선거 구도는 여전히 혼전 속이다. 서울은 3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교육감에 보수 후보들이 맞서고 있지만 후보 등록 전까지 보수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인천에서는 진보 성향인 도성훈 교육감이 나서는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기구가 여럿 등장했다. 두 번의 단일화를 거쳐 최계운 후보가 선출됐지만 독자 노선을 걷는 후보들도 있어 4파전이 예상된다.'가짜 진보' 갈등에…진영 갈아타기도 진보성향이 강한 호남에서도 진영 대표성을 놓고 혼선이 벌어진다. 전남의 장석웅 후보는 경쟁자인 김대중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 전남도당이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 해명하라”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목포시의원을 했고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라며 “뼈속까지 진보인 내가 왜 보수인지 설명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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