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할인·납품단가 지원 확대주요 과일·채소 가격 하락세
주요 과일·채소 가격 하락세 정부의 할인 지원과 납품단가 지원에 사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참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가격 안정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공급 확대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정부 재정만 쏟아부은 채 장기적인 물가 안정 해법은 도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사과 소매가격은 지난주 후반부터 꺾이기 시작해 현재까지 완연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지 사과 상품 10개 가격은 지난 13일까지는 3만원대였는데, 14일부터 이날까지 2만원대를 유지하며 하향안정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배도 마찬가지다. 신고배 상품 10개 소매가격은 15일까지는 4만5000원대였는데 이날 4만1000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대파도 할인 행사 덕에 가격이 내려간 품목 중 하나다. 대파 1㎏ 소매가격은 12일까지만 해도 4000원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농산물을 필두로 한 정부의 물가 안정 방침이 강조된 후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날 대파 가격은 2878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6% 떨어졌다. 사과와 배를 비롯한 주요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낮아지기 시작한 것은 정부의 재정 투입이 가져온 일시적 효과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과일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재정 투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다음 수확기까지 사과를 포함한 주요 농산물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다음달부터 사과를 대체할 만한 참외 등 대체작물이 나오면 사과 가격은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근본적인 공급 확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나온다. 사과 수입처를 다각화하거나 사과를 정부 비축 대상에 포함해 시장에 풀리는 물량 자체를 늘려야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주요 농산물의 공급을 늘리는 것이 소비심리와 시장을 안정시키는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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