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그동안 뭘 했나”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 1만 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강남역 임시선별검사소에 접수 마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선별검사소 관계자는 이날 오전 검사 접수가 10시 40분께 마감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유행이 오면 하루 확진자 1만 명 선이 뚫린다'던 얘기가 현실화됐다. 쇼크는 쇼크이되, 이미 오랫동안 예고된 오미크론 쇼크다. 그러나 오미크론 쇼크가 오는 즉시, 즉각 대응태세로 전환할 것이라던 정부는 이날 돌연"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거나"확진자 수에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을 바꿨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뭘 했나”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정부는 확진자가 7,000명을 넘으면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발동해 지역 병·의원 같은 일차 의료기관이 코로나 환자를 보도록 진료 체계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방역과 의료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 건강 피해가 확산할 것”이라면서 검사와 진료 체계를 모두 전환해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그러나 정작 1만 명이 됐는데 정부는 “현재 보건소와 공공기관 중심인 재택·병상 치료 체계에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면 치료가 다소 느슨해진다”, “중환자 병상이 80% 비어 있어 의료 대응에 여유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진료 체계 전환을 미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환이 너무 빨리 되면 오히려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감염 확산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 해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 위중증이나 사망이 늘 수밖에 없다. 이 위험성은 정부 스스로도 계속해서 강조해왔다. 다음 달 확진자가 2만~3만 명 될 거라는 경고 메시지도 수시로 나왔다. 그런데 막상 1만 명을 찍은 이날 정부는 “확진자 수에 너무 불안해할 필요 없다”며 물러섰다.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에선 감기 기운만 있어도 불안해할 국민이 태반일 거라고 반박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준비가 덜 된 걸 드러내지 않기 위해 애쓰는 듯하다”며 “지금은 증상이 있을 때 찾아갈 수 있는 동네 병·의원 위치까지 국민들이 알고 있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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