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는 지난 2월 16일 대장동 개발 특혜에 따른 4895억원 배임, 성남FC 불법 후원금 133억원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한 총리 해임건의안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의 동시 표결이 이뤄질 경우 여야가 거칠게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역시 2월 27일 이 대표의 대장동 체포동의안 부결 외엔 전례가 없다.
예견됐던 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둘러싼 여야의 강대강 극한 대치는 현실이 됐다. 검찰은 18일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개발 특혜 관련 200억원의 배임 혐의와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 송금에 따른 제3자 뇌물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민주당은 의원 전원 명의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내고 용산 대통령실로 몰려가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도 이날 오전 “총체적으로 국정이 혼란에 빠진 데 장관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을 맞불로 제출했다. 한 총리 해임안 역시 국회법 절차상 20일 본회의 보고와 21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국민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과 제1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동시에 벌어지는 광경을 지켜보게 된 것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통해 한 총리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데 이어 의원 100여 명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인간띠 잇기 시위를 벌였다.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한 총리 해임건의안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의 동시 표결이 이뤄질 경우 여야가 거칠게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헌정 사상 가결된 전례가 없다. 과거 여덟 차례 발의됐으나, 세 차례 부결됐고 나머지는 표결 없이 폐기됐다.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역시 2월 27일 이 대표의 대장동 체포동의안 부결 외엔 전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