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란 사태 당시 영등포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이 당산지구대에 KBS 정문으로 출동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까지 당산지구대가 KBS 정문에 머물러 있었다는 녹취록이 입수되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영방송 장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등포서 범죄예방대응과장 :"당산지구대는 일단 지구대 문 잠그고 KBS 정문으로 출동하시라고요."12.3 윤석열 내란 사태 당시 여의도로 집결해 국회를 봉쇄했던 경찰이 국가기간방송사인 KBS 정문으로도 출동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때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공영방송 장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 8일 양 의원을 통해 입수한 '영등포경찰서 112상황실 무전 녹취록'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오전 0시 18분 당산지구대에"문 잠그고 KBS 일단 출동하라"고 지시했다.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범예과장은 영등포경찰서 112상황실에 머무르고 있었다. 112상황실장은 경찰이 국회에 제출한 당시 경력 배치도 기준으로 국회 정문에 출동한 상태였다.KBS가 무전에 다시 등장한 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 직전인 오전 1시 2분이었다. 당시 국회는 오전 0시 49분경 본회의를 개최했고,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오전 1시 1분 상정해 오전 1시 3분 가결했다.
녹취록에 '상황실'로 적힌 무전 송출자는 오전 1시 1~2분 당산지구대를 호출해"KBS 근무는 그만하라","당산지구대는 국회의사당 3문이다" 등을 지시했다. 이어 당산지구대장은"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무전 송출자는 112상황실에 있던 범예과장으로 추정된다.이아무개 범예과장은 8일 오후 'KBS 정문으로 출동을 지시한 이유'를 묻는 의 질의에"KBS는 국가중요시설"이라며"다중 운집 등 치안 수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역 순찰차 1대이 잠시 근무했고, 이후 특이 사항이 없어 지역관서로 복귀했다. 방송국 출입 봉쇄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은 이날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특수본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12월 3일 오후 7시 20분경 삼청동 안가에서 만난 윤 대통령으로부터 '내가 오늘 밤 22시에 비상계엄을 선포해야겠다', '계엄군이 국회도 갈 것인데 경찰이 나가서 국회 통제를 잘해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두 사람이 삼청동 안가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22:00 국회', '23:00 민주당사' 등 비상계엄 계획이 기재된 문서 1장씩을 건네받았"고,"국회의 출입을 통제하고 계엄군의 요청에 즉각 협조할 수 있도록 경찰 기동대 현황을 점검하는 등 미리 계엄선포를 대비하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내란 사태 KBS 경찰 국회 계엄 영등포경찰서 양부남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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