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 국왕, EU 집행위원장 면담에 정치개입 논란
문제는 직전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고 북아일랜드에 관한 브렉시트 후속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한 점이다.영국과 EU간 합의를 끌어내기도 쉽지 않았지만 진짜 과제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자와 영국 보수당 브렉시트 강경파를 설득하는 일이다.국왕은 왕세자 시절 정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력이 있다.기자회견장은 찰스 3세가 커밀라 왕비와 결혼한 윈저 시청 대강당이었다. 이 곳엔 옛 국왕들의 거대한 초상화들이 걸려있다.
윈저에서 협상을 한 이유에 관해선"이런 종류 회담이 중요한 장소에서 이뤄지곤 한다"라고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왕실 관계자들은 국왕의 개입이 정치적인 것이 아니며, 헌법적 의무를 늘 명심한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면담이 EU측 요청이었다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알린 포스터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 대표는 트위터에"총리실이 이렇게 논란이 큰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국왕에게 관여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제1 야당인 노동당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의원도"정부의 끔찍한 실수다. 국왕을 절대 정치 분쟁에 끌어들이면 안된다"고 말했다.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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