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편안한 분위기 속 소통 극대화 눈길
공연계에는 '관람' 관련 두 가지 논란이 있다. 하나는 타인의 관람을 방해하는 '관크'라는 신조어와 함께 강하게 제기된 '공연장 예절'에 대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죽은 듯 공연을 봐야 한다', '관람하면서 항상 절대적으로 정숙해야 한다' 같은 일명 '시체관극'을 비판하는 부정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열린 객석은 현재 대두되는 시체 관람 문화와 대비된다. 또한 다양한 관객들이 더 편안한 환경에서 폭넓은 시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릴랙스드 퍼포먼스'를 지향한다. 국립극단에 따르면 릴랙스드 퍼포먼스란 감각 자극에 민감하거나 경직된 환경에서 공연 관람이 어려운 모든 사람을 위해 빛, 소리 등 감각 자극을 완화하고 공연 관람 중 감각적 특성에 따라 반응하는 소리 또는 움직임이 공연을 관람하는데 있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최소화 하는 공연을 말한다.이번에 진행된 의 경우 자율적인 중간 입·퇴장이 허용됐고 어둡지 않고 밝은 공연 객석이 마련됐다. 작품의 퀄리티도 눈에 띄었다. 은 프랑스 희곡작가 몰리에르의 스카팽의 간계를 각색한 작품으로, 프랑스어는 몰리에르의 언어라는 말이 있듯이 그의 희곡은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의 무대 옆에 자리한 1인 밴드는 라이브로 악기를 연주한다. 배우들 역시 같이 악기를 연주를 하면서 연기를 한다. 효과음을 배우들이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기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다. 또한 '후쿠시마 농수산물 문제' '축구국가대표팀 탁구문제' 'R&D예산 삭감문제' 등 정치-사회 풍자를 통해 색다른 웃음 포인트를 준다. 자칫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지만 적정한 선을 넘지 않고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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